[작가인터뷰 𝗔𝗿𝘁𝗶𝘀𝘁 𝗜𝗻𝘁𝗲𝗿𝘃𝗶𝗲𝘄] 

안녕하세요 작가 유희입니다.

𝐐𝟏.이번 개인전 “lost at home”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작품세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𝐀. 집은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입니다. 자신이 투영된 이 거대한 물건은 어떠한 사건 앞에서 흐려졌다 뚜렷해지기를 반복합니다.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고, 물건을 비워내고 또다시 들여놓습니다. “月 日 weather: lost at home” 은 그러한 과정 어딘가 위치한 공간입니다. 

𝐐𝟐. “the scenery outside the window that has been put off” 라는 작품제목은 “미뤄두었던 창밖의 풍경” 이라는 뜻이군요. 풍경을 미뤄두었다는 것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어요?

𝐀. 먼저 창문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집에 비해 작은 몸집을 가진 창문은 많은 역할이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 밖을 상상할 수 있는 작은 틈입니다. 들려오는 소리, 냄새, 상상을 통해 어디든 갈 수 있는 문입니다.

 ’미뤘던 창밖의 풍경‘은 그 창으로 본 우리가 살면서 미뤄두었던 무언가의 덩어리로 이루어진 풍경입니다.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렸지만 두고 온 소중한 순간들, 감각, 이상, 복합적인 생각, 잔망 섞인 장난들, 보고 있었지만 보지 못한 것들 ’미뤘던 창문 밖에 풍경’을 통해 그동안 미뤘던 경험을 마주해 각자만의 가장 익숙하고 낯선 공간으로 인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𝐐𝟑. 모든 작품에 나무액자를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𝐀. 창문의 틀을 연출한 것인데요. 제 작업이 창 너머의 무언가로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창문은 집에 고정되어 있지만 그 너머의 풍경은 시간과 감정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합니다. 때로는 보이지 않던 것들도 발견하기도 합니다. 제 작업이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기보다 시간과 감정에 따라 유기적인, 무언가로 다가갔으면 합니다. 

𝐐𝟒. 빛이 번쩍이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인데요. 작업을 할 때 어디서 영감을 받고 어떤 작업방식으로 진행하는지 궁금합니다. 

𝐀. 우연한 상황을 만들고 그 속을 유영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먼저 길을 잃어버립니다. 작품을 진행할 때 얼룩이나 오브제로 우연한 상황을 만들고, 그 위에 떠오르는 기억들을 나열합니다. 제 작업을 보시는 분들이 자연스러운 감각에 빠져 개개인의 세계를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종로구 인사동 4길 1 아트가가 배상

[관람시간]

화~토 10:30~18:30

월, 일 13:00~18:30 

[작품문의]

010 209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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