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2023.8.23(Wed)~9. 5(Tue) 박정희 초대전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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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23(Wed)~9. 5(Tue) 박정희 초대전 







서양화가 박정희는 다름 아닌 화사한 꽃과 봄을 추앙하는 소녀 같다. 박정희는 원색에 가까운 색채를 유린이라도 하듯 자유분방한 기교를 통해 꽃과 나무, 포도 등과 같은 과일, 숲, 연못 그리고 그녀만이 아는 추상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작품의 세계를 선보여 왔다. 이러한 소재들은 인간에 가장 친숙하고 본능적이며, 잉태한 어머니의 양수에 쌓인 태아가 느끼는 원초적이 안락함을 준다. 본인에게 그녀의 작품은 자연의 끝없는 생명력을 통한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말하고 있지만, 몽환적인 신비로움, 심연한 자연의 깊이, 차가운 고독으로도 드러난다. 영국의 시인 T.S엘리어트(Eliot)는 이 희망의 계절을 자인한다고 했다. 만물이 자기 피부를 찢으며 소생하기 때문이라는 시인다운 발상의 역설이다. 박정희의 태초적 화려함에서 고독을 느끼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글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예사로운 일상 속에 그윽한 삶의 향기가...>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 박정희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그는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에게 더 빨리 달려서 일등 하라고 부추기거나 응원하지 않는다. 잠시 쉬어가라고 넌지시 귀띔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단정함과 여유로운 리듬이 항상 편안함과 따뜻한 서정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사물을 묘사하고 재현하는 기법이 다분히 기능적이고 기교적인 것이 아니라 몸짓과 호흡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그림을 조형언어라고 하는 이유도 그 안에 작가의 주관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은 자연과 삶의 모습을 회화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있다. 색깔이나 모습에 상관없이 저마다 고유한 형태와 색채를 지닌 꽃과 풍경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운 실상을 보여 주려는 것이다.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작가의 미적 감각이 반영된 캔버스 속의 작품은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의 작품에서 남다른 미적 감정을 느끼는 것은 독특한 물감의 조합에 의한 회화적인 색채 이미지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또한 차분하고 침착한 표현은 특정한 방식을 고집하거나 특이한 조형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다. 동서양이 어우러진 조화미와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꾸미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고 일상적인 감상을 우리 삶의 언저리에서 건져 올린 일상의 기록들이다.

-류 재 근 문학평론가


<아름다운 추억의 향연>

예술은 욕망의 표현이다.

캔버스에 알록달록한 물감을 찍고 올리고 뿌리고 나이프로 긁어본다.

오솔길을 만들어 마음속 정원을 거닐며 오늘도 행복한 동행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마음의 거울 같은 캔버스에 내 모든것들을 세심한 그림언어로 표현하며

밝고 고운 마음을 비치고 싶은 소망을 스스로 이어간다


어릴 적부터 꽃을 특별하게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했던 기억을 엮어

갖가지 꽃나무, 연못가에 핀 수련, 노니는 오리 등 아름다운 꽃동산을 만들어가며

현실 속의 꿈 같은 행복을 그려본다.


나의 그림은 꿈속에서의 추억의 정원을 가꾸고

희망의 날개를 맘껏 펼쳐 보는 그리움의 스토리이기도 하다.


모든 이에게 축복이 넘치는 행복한 동행이 되어

진실한 꽃을 피우는 잔칫날이 올 때까지

나는 캔버스에서 행복한 벗들과 따스한 마음을 나누는 영원히 벗이 될 것이다.

-작업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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